Food/엔지니어66

[스크랩] 세월이 흘러도 마시게 되는 우리집 건강음료들

파도아래 구름위 2007. 6. 24. 21:09




아래 마실거리들은 제가 어릴때부터 마셨던 마실거리들입니다.
저는 아파서 병원을 찾느니 평소에 잘 챙겨 먹어주자는 생각을 늘 하지요.
그래서 어른이 된 지금도 어릴때 마셨던 훌륭한 마실거리들을 지금도 찾아서 먹고
또 식구들에게도 먹이고 있지요^^.


(북어차)



말이 필요없는 북어차.
북어가 해독 작용이 아주 뛰어나다는 사실은 다 아시지요.? 물론 술독에도 좋고요.^^
예를 들어 4식구면 북어 두 마리를 머리에서 꼬리까지 깨끗이 씻어서 물 4-5리터를 붓고
물이 3/4정도 될때까지 푹 끓입니다. 북어 대가리, 꼬리도 반드시 넣습니다.
그러면 물이 이런 색이 됩니다. 북어 냄새가 구수하고 맛은 아무런 맛이 안 나요.
다시마물보다 마시기가 아주 좋아요. 비린맛도 없습니다.

특히 황사철에 저는 이거를  꼭 식구들에게 마시게 해요.
정말 공해독 푸는데 아주 좋지요.
근데 여름철이나 가을철에는 안 마시게 되고 한 겨울이나 봄에 이게 생각나요.



흐물흐물해진 북어는 멸치다싯물 붓고 무, 대파 넣고 푹 다시 끓여서 국을 만들어 먹습니다.
아주 시원한 국이지요.
저는 대파뿌리도 깨끗이 씻어 넣어요.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합니다.



(어머니 비상약 쑥차)




작년 3월에 바닷가 부근의 우리밭의 쑥과 한라산에서 캐 온 쑥을 섞어서 쑥차를 만들었습니다.
쑥차는 오래 묵을수록 더 좋아요.
저의 어머니는 이른 봄 햇쑥을 그늘에 말려뒀다가 그 물을 끓여서 마시게 하고, 목욕할때
넣어주시고 여러모로 활용 하셨지요.
특히 목욕할때 쑥을 욕탕에 넣어서 하면 아주 좋아요. 쑥 물에 머리를 헹구기도 했어요.
쑥차 만드는 법은 인터넷에 아주 자세하게 나와 있고요, 간단하게 데쳐서 그늘에
말려서 보관해도 된다고 합니다.

제가 작년에 아주 힘들게 직접 만든 이 쑥차는 너무 아까와서 우려 마시고 남은 쑥은
된장국에 넣어서 먹습니다.
남자들이 이 쑥차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근데 여자들은 생리기간에 마시면 안 돼요.



(오미자 물)



오미자는 위에 처럼 국산제품이 알도 굵고 깨끗해요.
중국제품은 알이 작고 아주 끈적거리고 색도 잘 안 우러나더군요.

저는 여름에 오미자와 맥문동을 넣어서 생맥산을 끓여 마시지만
가끔 오미자 우린 물에 꿀을 넣어서 마셔요. 이거이 울 남편 술독 푸는데 좋습니다.



(영지물)



영지버섯 15,000원어치 사면 1년 두고두고 먹습니다.
저는 4리터 주전자에 가운데 손가락 만큼만 넣어서 아주 연하게 끓여요.
영지버섯 좋은 점도 굳이 제가 말 할 필요도 없지요.
영지물을 끓인날은 국 꿇일때도 은근슬쩍 영지물도 조금 넣고 하는데 식구들이 아무도
눈치채지 못해요.

동생따라 영지버섯에 꿀을 부어서 차를 만들었는데 적어도 100일을 묵혀야 된다는
말에 지금도 꿀에 절인 영지는 아직 맛도 못 보고 있습니다.
그저 한 조각 넣어서 끓여 마시는 게 최곱니다.



(보리 미숫가루)

여름에만 마시는 미숫가루도 어느 한 해 건너 본 적이 없어요.
메주콩 볶은것과 햇보리만 넣은 게 저는 가장 맛있어요.
9월이 되어 서늘해지면 미숫가루 마시고 싶은 생각이 아예 안 나는 걸 보면
그 계절에 나는 먹을거리들에 습관을 들인 우리 몸이 참 대단한 것 같아요.



(댕유자)


과일이라기 보다는 약용으로 쓰이는 귤이지요. 댕유자.
저의 고향에는 집집마다 귤나무 과수원은 없어도 집집마다 마당에 이 댕유자
나무는 꼭 있었어요.
감기에 최곱니다.





커다란 들통에 파뿌리, 배, 댕유자, 생강, 대추를 넣어서 푹푹 끓인 다음 건더기를 건져내고
흑설탕을 넣고 다시 푹 끓입니다.
이렇게 마시면 감기에 무지 좋고 아주 맛있어요.
파 냄새도 안납니다.
저는 흑설탕 넣는게 내키지 않아서 다섯 분의 어르신들에게 흑설탕 대신 꿀을 넣으면
안 되냐고 여쭈었더니 다섯 분이 똑 같이 '아무소리 말고 흑설탕 넣으라'고 하셔서
내키지 않은 흑설탕을 넣었습니다.
나중에는요 너무 맛있어서 제가  더 즐겨 마셨어요.^^
이 물을 많이 달여서 어린 아기 있는 친구집에 많이 나눠 줬더니 친구들이
너무 고맙다고 하더군요.





나머지 댕유자들은 썰어서 설탕에 버무려 댕유자차를 2월 중순에 만들었습니다.
댕유자로 담근 유자차는 1년이 지날수록 변하지 않고 맛이 더 깊어져요.
댕유자를 3년 보관하면 저절로 잼 같이 되는데 거기에 물을 부어서 마시면 정말 좋습니다.
저 임신했을때  저의 작은어머니께서 냉장고에서 3년 묵은 댕유자차를 주셨는데  아주 커다란
꿀 병으로 2병을 10달 내내 마셨어요.
우연인지 몰라도 6살 제 딸아이 피부, 아무리 아기지만 정말  좋아요.
설탕에 절인 댕유자는 물에 넣어서 끓여 마시기도 하지만 뜨거운 물을 부어서 마시기도 해요.
끓이면 깊은 맛이 나면서 살짝 쓴맛이 더 생기고 뜨거운 물을 부으면 쓴맛이 덜 해요.

특히 여름에 차갑게 해서 마시면 최고의 음료수고요 제 남편 술독 푸는데도 그만입죠.
제 남편이 이 댕유자차에 반해서 겨울만 되면 꼭 이 댕유자를 구해서 옵니다.
병에 담긴 댕유자가 익으면 주변분들에게 조금씩 선물하려고 해요.





지난 겨울내내 먹다 남은 귤 껍질 말린 거에요.
이것도 무지 많이 말려서 친구들과 이모와 동생과 나눴어요.
귤 껍질 말린 것도  오래 묵을수록 더 좋대요.
옛날에 저의 할머니께서는 댕유자에 이 귤껍질 마른것도 넣고 끓이셨어요.
방안 화로불에 주전자 걸고 겨우내내 그렇게 끓여 드시고 우리 형제들도 얻어 마시고
그걸 마시고 자란 저도 제 아이에게 그대로 해 주고 있네요.

다만 한 가지를 오래 마시면 안 되고 저의 어머니 말씀대로 잊어 버릴만 하면 마시곤 해요.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음료수는 무색,무미, 무취의 생수라고 합니다.
생수를 늘 마시되 가끔 위 음료들이나 기타 다른 차를  마신다는 뜻이고 위에 것들을
늘 입에 달고 살지는 않아요.  

사진들은 예전에 찍어뒀던 것들이에요.

아 , 제가 자주 가는 커피집 아주머니께서 알려주신건데요.
포도주에 오미자 열매 조금, 레몬 슬라이스 한 조각 넣고 끓여 마시면
이것보다  좋은 감기약이 없대요.
저는 해 본적이 없지만 이게 효과가 아주 좋다고 하니까 관심있으신 분들은
시도해 보심이.....






출처 : 살아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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