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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김치국물을 이용한 음식들 外

파도아래 구름위 2007. 6. 24. 21:09




(김치국물 것절이)


김치를 먹고나면 김치국물이 참 많이 남아요.
제가 늘 점심을 먹는 식당 아주머니께서 알려주신 김치국물을 이용한 것절이에요.
김치국물에 고추가루,연겨자,설탕(쪼금),다진마늘,깨를 섞어서 봄동 겉절이를 하면
맛이 좋습니다.
간이 심심하면 액젓이나 소금을 추가해도 되는데 저는 그냥 김칫국물로 했는데도
맛만 좋았어요.


(김치말이국수)

누구나 다 아는 김치국수말이...
김장김치 국물 반에 멸치다시마 육수나 냉면육수를 섞어서 연겨자를 조금 풀면 맛이
아주 산뜻해요. 이때 김치국물은 체에 걸렀습니다.
국수말아 먹느라 저희집에는 김칫국물이 남는적이 없습니다.



( 버섯가루 김치볶음밥)


엄청 새빨간 김치볶음밥인데 한밤중에 찍은거라 색이 완전 딴 색이네요.
오목한 팬에 기름두르고 김치국물,김치, 마른 표고버섯 간것을 넣어서 먼저 달달 볶다가
밥을 넣어서 볶습니다.  마지막에 간장으로 약간만 간을 맞추면 너무너무 맛있는
볶음밥이 돼요.

저는 가루 낸 버섯을 된장찌게할때도 넣지만 김치 볶음밥 할때도 넣고 하는데
확실히 맛이 좋아요. 제 남편이 이 김치볶음밥을 좋아합니다.


( 칼국수국물 물김치)



어릴때 시골에서 모든 어머니들께서 수제비칼국수 국물을 이용해서 담갔던 물김치에요.
이렇게 해서 드시는 분들 아주 많아요.
저도 잊고 있었다가 식당 아주머니가 알려 주셔서 호기심에 담가봤습니다.
칼국수나 수제비국물이 솥에 많이 남으면 그 국물로 물김치를 담가 보세요.
맛이 아주 좋아요.  그릇에 먹다 남은 국물은 아니에요.^^
저는 물김치 할 생각으로 일부러 칼국수 국물을 많이 잡았어요.
친정어머니 살아계실때 제삿날 떡을 하셨는데  그 중에 끓는 물에 넣어 익히는 쌀떡이
몇 종류 있었어요.  
그 국물이 어찌나 구수하고 별미였는지 떡을  삶고 난 후 그 뽀얗고 걸죽한국물을 어머니께서 우리들에게 한잔씩 마시게 했지요.
그 국물로 담근 어머니표 물김치는 정말 먹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어요.
학교 소풍갈때도 맥스웰하우스 작은 커피병에 우리 형제들은 그 맛있는 물김치를 담고
다녔어요.

아주 연해진 봄동나물과 파대신 달래를 넣고 담갔는데 익혀 먹으니 톡 쏘는게 맛있더군요.
냉장고에서 말라가는 배와 사과조각도 갈아 넣었어요. 달콤해요.



(당근전)

제주도 겨울 당근은 달고 맛있기로 유명해요.
아는 분이 당근을 주셔서 어릴때 먹던 전을 부쳐 먹었어요.
당근을 끓는물에 소금 넣고 익혀서 부침가루나 밀가루반죽에 넣어 지지면 됩니다.
이렇게 드셔 보세요. 맛있어요.
당근 특유의 냄새가 거의 안 나요.



(동지나물 된장지짐)

봄동을 여기서는 동지나물이라고 합니다.
제가 임신해서 유독 먹고 싶었던 음식이 바로 동지나물 된장지짐과 신선한 고등어 죽이었어요.
요즘 동지나물속에 대가 앉아서 아주 연해요.
끓는 물에 데쳐서 꼭 짠 다음 된장, 새우가루, 다진마늘, 멸치 다진 것, 꿀을 한 방울 넣은 다음
조물거려요.
물을 조금 추가해서 자박하게 끓이면 밥 도둑 연한 동지나물 된장지짐이 됩니다.
동지나물은 너무 연해서 오래 끓이면 다 으깨져 버리니 잠시만 지져내야 됩니다.
이거 한 날은 다른 반찬은 아무도 안 먹고 이거만 식구들이 먹어요.
아, 또 먹고 싶다.



(풋마늘지 외 )



2월 마지막 주부터 3주동안 집을 비웠더니 반찬들이 없어서 지난주에  몇 가지 만들었어요.
요즘 어린 풋마늘이 많이 나왔습니다.
풋나물 밑둥은 무말랭이 넣고 마늘지 담고 잎은 데쳐서 무쳐 먹었는데 연하고
정말 맛있더군요.

마늘지는 집집마다 만드는게 틀리고 또 집집마다 어쩌면 그렇게 맛이 좋은지....
이번에 제가 담근 방법은 이모가 알려 준 방법인데요, 간장과 맛술을 동량으로 넣고
끓인다음 부으면 끝이에요.

3일후부터 먹을 수 있고 장기 보관하려면 끓여서 식힌 다음 부으면 됩니다.
저도 풋마늘이 조금 더 커지는 4월이 되면 제대로 많이 담그려고 해요.
잘 익은 풋마늘장아찌는 기름에 볶아도 맛있고 생선에 넣어서 졸이면 밥 몇 공기는
그냥 먹게 됩니다.

우리 지방에서는 집집마다 이 풋마늘장아찌를 담아요.
무말랭이를 한번 씻은 다음 물기 제거하고 같이 담그면 1년이 지나도 풋마늘처럼
아삭거리고 맛있어요.  무말랭이는 아주 굵은 것이라야  좋아요.

계란조림은,
먹다남은 차잎 끓인 새까만 물에 간장,청주,통후추 3알, 청량고추 2개를 넣고 했어요.
이렇게 하면 짜지도 않고 색은 예쁘고 목에 메이지도 않아서 저는 늘 이렇게 합니다.
완성 후 남는 간장이 아주 별민데요 이게 바로  저 만의 맛간장이에요.
맛이 참 깔끔하고 희안한게 저는 계란조림하는 날은 국물을 일부러 많이 잡아  
이 맛간장을 만듭니다.^^

반 건조 멜조림은 식용유, 간장, 조청, 고추가루, 풋고추, 마늘, 청주, 물을 넣어 끓이다
멜을 넣어 졸인 겁니다. 이것도 밥 반찬으로 그만이에요.



풋마늘지 담다가 남은 잎을 데쳐서 김밥에 넣었습니다.
저는 김밥 말때 시금치를 넣어 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때그때 집에 있는 푸른 색 채소들로 하는데 연한 배추를 데쳐 양념해서 넣어도 좋고
특히 풋마늘잎을 데쳐 양념해서 넣으면 맛있어요.
지난 일요일 오름 갈때 냉장고 털어서 만든  김밥입니다.

라면끓일때나 계란말이에 풋마늘잎을 넣어서 하면 아주 맛있어요.



(마요네즈 만들기)



제가 20대 초반에 카이젤 커터기가 아주 유행이었어요.
그 당시 저의 친정어머니께서도 그거를 구입하셔서는 온갖  음식들과  마요네즈 만들기를
자주 하셨어요.
마요네즈는 그때나 지금이나 만드는 건 똑 같은데 어머니는 식용유를 넣으셨고 저는
포도씨 기름을 넣는 다는 거에요.
겨울에 양배추 채 썰어서 어머니표 마요네즈 버무리고 엄청 먹어댔었습니다.

날이 길죽한 커터기에 계란 하나 깨어넣고 식초 1큰술, 설탕 1큰술, 소금 반큰술을 넣고
우선 곱게 간 다음 식용유 1컵을 세 번에 나눠서 갈아주면 이런 고소한 마요네즈가
됩니다.
냉장고 계란은 사용하면 안 됩니다.  응고가 안 돼요.
남들도 만드는 걸 일일이 설명하자니 쑥스럽네요.
집에서 만들어 먹는 버릇을 해서 집에서 만든게 고소하고 좋아요.
그래서 올려봤어요.

20대초반에  어머니께서 만든 마요네즈를 회사 동료 여직원에게 우연히  한 병 준 적이 있는데
소문이 나서 그 후부터 몇 년동안 직원들 집에 행사 있으면 제가 마요네즈를 만들어서
선물하곤 했었어요.
아주 좋아 하더라고요.






출처 : 살아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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