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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창호지 콩나물볶음과 반찬들, 결명자꽃차

파도아래 구름위 2007. 6. 24. 20:59




아이 어린이집이 7월말쯤에 1주일 방학을 했는데 아이가 어린이집 가기 싫어해서
8월내내 집에서 데리고 놀아버렸습니다.
저도 일터를 남편안테 다 떠 넘기고 더운 여름 내내 아이와 같이 실컷 원없이 놀았지요.
8월 한 달을 먹고 또 먹고 놀고 또 놀고 해도 아이는 오히려 체중이 줄었네요.
저는 한 달 쉰 후유증이 참 큽니다.

제주에 강풍과 비때문에 나무가 통째로 뽑혔다는데 제가 있는 곳은 잔뜩 흐려서
바람만 조금 부네요.
무사히 태풍이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창호지 콩나물볶음)



제가 예전에 창호지 쓰임새를 올린적이 있어요.
저는 창호지 애호가에요.
떡을 찌기도 하고 액젓등을 거르기도 한답니다.

양념한 목살과 콩나물,고구마순 김치를 넣어서 창호지에서 졸여봤습니다.
창호지는 물기가 있는한 잘 타지 않습니다. 물론 기름은 안 둘러도 됩니다.
창호지에 하면 나중에 설겆이감이 안 생겨서 좋아요. ^^
호일에 할 수도 있지만 오래 끓이는 거에는 호일은 안 쓰는 게 좋지요.



고기가 익으면  잘게 썰어서 마구 섞어 볶습니다.
창호지는 온갖 잡냄새를 다 흡수하고 옆으로 튀는 국물이나 기름등도
흡수를 해요.
콩나물 날 것을 볶으면 간혹 비린내가 날수도 있는데 창호지에서 볶으면
콩나물 비린내가 안납니다.
당연히 돼지고기 냄새도 안나지요.




다 됐어요.
물기가 없는 부분은 약간 타기는 했어도 괜챦습니다.
몇몇 식당에서도 이렇게 창호지를 이용해서 하는 곳들이 더러 있어요.
몇년전에 우리지방에도 그런 곳이 있었는데 너무 완벽하고 깔끔하게
장사를 했지만 아쉽게도 나중에 문을 닫더군요.
이익을 못 냈나봐요. 이런곳들이 더 잘 돼야 하는데...




와..다시 보니까 이것에 밥 몇공기를 막 먹고 싶어지네요.
이거 정말 밥반찬으로 최고야요.
양념삼겹살이나 신김치 콩나물만 넣어서 달달 볶아 드세요.
이렇게 많이들 드시는 거지요.

참고로 제가 만든 돼지목살 양념은,
두반장, 김치다대기(숙성),매실액,후추,참기름,간장,생강,마늘을 넣어서
양념했더니 말이 필요없대요.
매워도 아이가 참 잘 먹어요.

유효기간이 가까워지는 두반장을 빨리 먹으려고 요즘 부지런히 이렇게
저렇게 먹고 있어요. ^^




이것 보세요.
팬이 아주 깨끗해요.
종이만 걷어내면 됩니다.




양념 목살만 구워 봤습니다.
창호지를 물에 적셔서 꼭 짠 다음 거기에 고기를 구워보세요.
기름은 두르지 않습니다.



이것도 팬이 깨끗하고 휴지로 한번만 딱으면 돼요.
주변에 양념이 튀지도 않고 참 좋아요.
저는 깜박 잊고 창호지를 물에 적시지 않았다가 이렇게 탔어요.


요즘 창호지는 아주 심하게 표백을 합니다.
저는 창호지를 물에 푹 적신 다음 팔팔 끓여요.
그런 다음 찬물에 담가뒀다가 말려서 사용합니다.

만약 창호지를 사용하실려면 사온 그대로는 절대로 사용하지 마세요.
표백제때문이에요.

뭐 일부러 창호지를 사서 하지는 마세요.
집에 있으면 한번 해 보시구요 저도 웹서핑하다가 어느 식당에
창호지에 끓인 콩나물 찜이 소개되었길레 저도 옛날 생각에
집에 있는 창호지를 사용해봤습니다.

정말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마파표고버섯)

마파두부 대신 마파표고를 했어요.^^
마른 표고버섯을 불린다음 돼지고와 같이 양념을 해요.
작년 가을에 말려둔 표고를 거의 다 먹었어요.
이제 다시 표고버섯 말릴때가 됐네요.



저는 팬 한쪽에서는 고기와 버섯을 볶고 옆에서는 두반장을 볶아요.



고기와 두반장이 대충 볶아졌으면 섞어서 더 복아요.
이 상태로 먹어도 좋지만 국물이 자작하고 녹말을 풀어 넣어야
먹음직 스럽지요.
저는 국물이 많은 볶음 요리도 그냥 납작한 후라이팬에 합니다.
여기에 물을 붓고 끓이다가 모자란 간은 소금으로 간을 하고 양파도
넣어서 녹말물로 마무리합니다.




밥반찬으로 아주 좋고 깔끔해요.
이거 있으면 다른 반찬은 안 먹게 돼요.
  

(후다닥 배추막김치)

벌초하러 서울서 내려온 남동생들 먹이려고 후다닥 담갔습니다.
지난 겨울 냉동배추래요. 푸른 겉잎은 따 떼어 버린 아주 아주 작은 배추였어요.
2통을 샀어요.
마른고추에 새우젓,매실액,멸치다싯물,밥 듬뿍 1수저만 넣고 갈아서
양념을 만들었습니다.  마늘,생강은 별도로 다져서 넣었어요.

배추는 대충 잘라서 천일염 2컵(200짜리)을 녹인 물에  절였습니다.
오며가며 만져봐서 부드럽게 축 져졌으면 헹궈서 물기를 빼 줍니다.
한 40분-50분 절인 것 같습니다.

마른고추를 갈아서 김치를 담그는 버릇을 하니 이제는 김치할때 고춧가루는
사용을 안하게 되네요.
마른고추를 갈아서 쓰는 게 정말 맛있어요.




딱 24시간 지난 잘 익은 배추김치에요.
남동생이 정말 맛있다고 과자처럼 그냥 먹힌다고 그러더군요.
멸치액젓을 안 쓰고 새우젓을 썼더니 맛이 아주 깔끔하고  김치가 너무 잘 됐어요.


(파김치)



이것도 남동생들 먹이려고 담근 파김치에요.
파가 얼마나 연한지 요즘 먹기가 딱 좋아요.
파 1단을 맑은 액젓에 잠시 담가서 숨을 죽여요.

마른고추, 밥 듬뿍 1수저, 매실액, 액젓,멸치가루를
넣어서 갈았어요. 마늘과 생강은 별도로 다져서 넣었습니다.
양념에 액젓은 절였던 액젓을 덜어서 넣은 겁니다.

정말 아주 진하고 맛있는 파김치가 됐어요.
남동생들이 배추김치랑 파김치 다 먹고 올라갔습니다.


(맛있는 햄볶음)

햄을 끓는 물에 헹궈서 볶았습니다.
팬에 기름 두르고 마늘 먼저 볶다가 햄, 채소등을 넣어서 숙성된
김치다대기, 간장,후추만 넣어서 볶은 겁니다.
이것도 가끔 밥반찬으로 좋지요. 아주 맛있어요.



(김치다대기 조기조림)

언젠가 대형마트에서 아주 커다란 조기를 6개에 5,000원에 팔더군요.
냉큼 사와서 손질하고 소금을 뿌렸다가 햇볕에 하루동안 말렸습니다.
구워도 지져도 쪄도 얼마나 맛있던지 마지막 남은 1마리를 동강내서 호박넣고
지졌습니다.

마른고추 갈아서 김치담그다 남은 김치양념에 간장,후추, 기름,식초만 섞어서
졸였더니 정말 말이 필요없더군요.
저는 생선졸임에는 꼭 식초를 넣어요.
생선을 졸이다가 물을 보충해야 할때도 대신 식초를 넣어요.
부모님께서 예전에 생선조릴때는 꼭 식초를 넣어서 하라고 하셔서 저도 그렇게
한 답니다.
그러면 생선살이 단단해지고 더 맛있지요.

고추가루 김치다대기를 숙성한 것과 마른고추를 즉시 갈아서 만든 김치 다대기
숙성시킨것을 먹어봤더니 역시 마른고추를 갈아서 만든 양념이 더더욱 좋더군요.
이 김치양념 정말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모듬전)

이모가 주신 호박과 감자, 고추들로 전을 지졌어요.
소쿠리에 깐 종이는 5-6년 넘은 이면지를 활용한 거에요.
그 당시 어디서 얻은 복사 이면지 용지인데 몇 박스를 얻었었지요.
지금까지 두고두고 쓰고 있습니다.
거의 6년이 다 돼서 잉크냄새와 종이의 나쁜 성분들이 거의 날아 간것 같아서
튀김할때만 이렇게 깝니다.



고추속을 안 넣고 그냥 지져도 너무 맛있어요.
저는 두부나 양념속을 넣어서 만든 고추전보다 그냥 밀가루 묻혀서
지진 고추전이 맛있어요



감자도 얇게 썰어서 지졌습니다.



푸른 호박전입니다.
이거 정말 맛있어요.



올리브유는 특유의 냄새가 있지요.
하지만 무쇠팬에 올리브유를 두르면 그 냄새가 없어져요.
기름 특유의 냄새때문에 무쇠팬에서만 사용을 해요.
올리브유와 포도씨유를 사용하다 보니 음식맛이 훨씬 더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입이 참 간사한 것 같아요.




먹다 남은 고추전을 호박볶음에 넣어서 같이 볶았더니 너무 맛있네요.
정말 맛있어요.



이모가 보내주신 호박과 고추 파에요.
볶아먹고 튀겨먹고 지져먹고 정말 잘 먹고 있습니다.
저는 늙은호박보다는 푸른호박이 더 맛있어요.
늙은호박도 쓰임새가 참 많기는 하지만 푸른호박이 두루두루 쓸데가 많지요.



(호박부침개)



푸른호박을 가늘게 채를 썰고 조선간장,참기름에 살짝 버무렸습니다.



밀가루와 부침가루를 섞은 다음 반죽을 하고 절인 호박을 넣어서
잘 섞습니다.  호박 양이 더 많지요.



정말 맛있어요.
부치는 대로 먹어 치웠습니다.



호박부침개 먹고 조금 있으니까 아이가 배 고프다고 해서 남아있던
부침개 2장을 이렇게 해서 줬습니다.
오이, 양파, 당근 채 썰어서 초고추장에 버무려서 부침개에 싸서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아이가 한 접시 비우고 하는 말이 다음에는 김밥처럼 부침개 속에 채소
넣어서 말아 달라고 하더군요.


(결명자꽃차)

저는 동네에 지천으로 피어있는 꽃들중에서 차로 만들 수 있는
몇몇 꽃들을 말려요.  차로 마시려구요.
올 여름에도 결명자꽃을 말렸어요.
저는 많이 하지는 않고 딱 요 정도만 만들어요.







결명자꽃을 따서 그늘에 1주일 정도 말리면 바삭하게 마릅니다.



밀폐용기등에 보관했다가 가끔 생각나면 마셔요.
다관에 넣어 뜨거운 물을 부으면 됩니다.



저는 우리고장에서 만드는 이런 토종 옹기들을 아주 사랑합니다.
오랫동안 봐 왔던 것들에 더 정이 가는 거지요.
이 작은 옹기에 차잎이나 꽃차등을 담아두면 1년내내 아주 싱싱하게
보관을 할 수가 있어요.


가운데 꽃 말리는 사진들은 작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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