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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주말 먹을거리 준비...자잘한 살림습관들

파도아래 구름위 2007. 6. 24. 20:57



오늘 새벽부터 비가와서 하루종일 집에 있습니다.
날씨가 무슨 초겨울 날씨 같네요.
레시피가 있는것은 아니지만 늘 되풀이되는 주말의 자잘한
제 살림습관들 올려봤어요.




얼마전에 멸치액젓 달여서 후배안테 한 병 줬는데
그 후배가 새우젓을 나눠 주더군요.
추석때 친척분이 나눠 주신거래요.
새우젓이 아주 맑고 통통해요.
그 후배와 저는 끊임없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합니다.
그 후배안테서 받는 게 더 많지요.
에궁, 그렇다고 파는곳 알려달라고 하시지는 말아주세요. ^^




새우젓을 덜어내고 다진마늘, 송송 파, 참기름, 깨,고춧가루를 넣어서
버무렸습니다. 짭짤하니 너무 맛있어요.
무쳐서 하룻밤 냉장고에 둔게 금방 버무린 것보다 더 맛있어요.







새우젓무침을 이렇게 금방 한 밥에 먹으면 말이 필요없지요.




새우젓무침은 쌈다시마에 싸 먹어도 너무 맛있어요.




삼삼하게 끓인 청국장 찌개도 같이 다시마쌈에 먹었어요.
진한 멸치다시마육수에 신김치 썰어넣고 막장, 청국장 넣고
끓이다가 두부,고추,팽비버섯을 넣고 한 소큼 끓였어요.
저는 찌개에 팽이버섯은 안 넣는데 좀 오래 된거라 찌개에 넣어
먹어치웠습니다. 막장에 양념이 되어 있어서 그런지 청국장
찌개가 정말 맛있네요. 짜지도 않아요.




세 가지 밑반찬도 했습니다.
밑반찬 몇 개만 만들어두면 밥과 국만 새로해서
밑반찬과 김치에 먹으면 됩니다.


고춧잎 무침은
조선간장, 매실액, 참기름, 다진마늘, 깨만 넣어서
무쳤는데  맛있네요.
고춧잎은 특유의 약간 씁쓰러운 맛이 있는듯 하지만
그맛에 고춧잎을 먹는 거지요.
저는 고춧잎 특유의 그 맛이 아주 좋아요.
어릴적 생각도 나고...

미역줄기볶음
염장미역줄기를 잘 씻은 다음
조선간장, 멸치액젓, 매실액,  다진마늘을 넣어서
버무린 다음 20분 정도 그냥 놔 둡니다.
그런 다음 식용유 두르고 팬에 볶다가  참기름을
넣어서 마무리 합니다.
미역줄기에 간이 되어 있으니 액젓과 간장은
조금씩만 넣으세요. 이거 아주 맛있어요.


멸치볶음은
팬에 기름 두르고 마늘 볶다가 멸치 넣어 볶아요.
어느정도 볶아지면 조선간장, 조청(혹은 물엿),
고춧가루를 넣어서 잘 젓습니다.
깨를 넣어서 마무리 합니다.

멸치는 끓는물에 한번 헹궜습니다.




고춧잎 사면서 고춧잎속에 이런 연한 고추들이 얼마나 많이 있던지
많이 골라왔어요. 이런 고추가 맵지않고 맛있거든요.
그런데 사람들이 고추는 밀쳐두고 고춧잎만 담더라구요.
그래서 먹기좋은 고추들을 골라왔어요.




깐마늘이 다 떨어져서 마늘도 깠습니다.
저는 씻지않고 이대로 밀폐용기에 넣어뒀다가
그때그때 꺼내서 사용합니다.
저는 한꺼번에 마늘을 다져서 보관하는 걸
아주 싫어해요.  커터기로 다져서 보관한 마늘은
이상하게 음식맛이 안 나는 것 같아요.
제 생각이겠지만요.





마늘위에 종이깔고 뚜껑 덮어 냉장고에 두면
두 세달은 끄덕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길어야 한 달안에 먹어 치웁니다.




마늘이 필요하면 꺼내서 도마위에서 다져요.
커터기에 간 마늘보다 다진마늘이 훨씬
맛이 좋습니다.

제 칼은 네모칼이라 여러모로 아주 편해요.
칼 밑에 마늘을 넣고 칼을 댄 다음 억세고
튼튼한 손으로 슬쩍 누르면 마늘 다지기 끝!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게 몸무게와 팔 힘인 것 같아요.^^
매일매일 한시도 쉬지 않고 하루종일 일만하는 튼튼한 내 손...




아주 큰 마늘인 경우는 이렇게 한번 더 칼끝으로 눌러주면
아주 자연스럽게 다져집니다.
이건 일도 아니죠. ^^




그리고 김치할때 많은 마늘을 다질때는 30년이 넘은
무거운 절구에 찧어요. 오래된 절구지만 이것저것
요모조모 쓸모가 많은 만능 절구에요.
한 손으로 들기에는 벅차지만 전 그래도 그 묵직함이
아주 좋아요.  이모께서 주신거에요.




미리 까 논 마늘이 없을때는 마늘을 껍질째
끝만 다듬어서 도마위에서 한꺼번에 해결합니다.




마늘에 칼을 대고 손으로 누르면 마늘이 납작해져요.
아주 큰 마늘만 아니면 이것도 한번에 다져집니다.
껍질을 집으면 그대로 벗겨집니다.
예전부터 할머니 어머니들께서 많이 하셨던 방법입니다.




이렇게 해 놓으면 아무리 큰 마늘이라도 칼끝으로 살살 다지면 쉽게 다져지지요.





이거 작년 가을에 말린 고구마에요.
아직도 보관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마른 고구마를 갈아서 저는 여기저기 요긴하게 써요.

밀가루처럼 치밀하게 갈아지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곱게 갈아졌어요.
병에 담아뒀다가 김치 풀쑬때 등등 여러곳에 씁니다.
고구마 말리는 방법등은 작년 10월 제 글 검색하면 다 나옵니다.





올해 첫 태양초로 김치를 담갔습니다.
고춧가루가 아주 새빨갛죠.
고구마가루와 밀가루를 섞어서 풀을 쑤고
멸치액젓,새우젓을 반반씩 넣어서 양념을
만들었습니다. 매실액도 넣었어요.

거기다가 친정집에서 따온 배도 갈아넣었더니
김치가 아주 맛있어요.
이번에는 무채도 썰어 넣었습니다.




배추씻어 물기빼는 중간에 점심으로 한치파전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쌀가루가 섞였다는 부침가루에 한치, 파,고추를 넣어
반죽하고 포도씨기름, 들기름을 반반 넣어서 부쳤더니  
밖에서 사먹는 것보다 맛이 훨씬 좋더군요.
고소함 그 자체에요.




김치양념이 아주 조금 남아서 제가 좋아하는 돼지목살을
양념했어요.
김치양념에 매실액, 참기름, 조선간장, 후추,다진마늘을
더 추가하고 버무렸습니다.

먹을만큼씩 넣은 다음 랩을 깔고 다시 넣고 냉동했어요.
그러면 꺼내기 편하지요.
보세요, 무채도 보이지요. 무가 돼지고기를 한층 더 연하게
해 준대요. 이 양념고기 지져 먹거나 구워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배추 다듬다가 겉잎을 모아서 데쳤습니다.
배추를 다듬으면서 보니까 아직까지는 배추상태가
안 좋더군요. 덜 여물고 얇고 그래요.
무도 안 좋아요.




배추겉잎 데친거 아이가 먹기 좋게 썰어서  
막장,된장, 고춧가루, 다진마늘, 멸치를 넣어 손으로
주무른 다음 물을 조금만 붓고 막 끓였습니다.
이거는 말이 필요 없지요.
밥을 순식간에 먹게 됩니다.
제 아이가 아주 좋아하는 거에요.




이모가 주신 호박으로 호박죽도 끓였습니다.
호박을 썰어서 끓이다 감자 으깨는 거로 대충
으깨고 냉동실에 있던 두불콩도 꺼내서 넣었어요.
저는 곱게 간 것보다는 식감이 있는 것이 좋아서
대충만 으깨요.

고구마가루와 밀가루를 넣어서 설탕과 소금으로
적당히 간을 하면 식어도 너무너무 맛있는
호박죽이 되지요.




어제도 휴일이었지만 새벽같이 일어났어요.
습관은 참 무서워요.
5시에 저절로 눈을 떠서 다시 잠을 잘까 하다가
도시락 준비 했습니다.
거의 한달만에 등산을 가기로 한 날이었거든요.
동생네가 1달내내 휴일마다 바빠서 그동안 못갔었습니다.

가장 쉽고 흔한 도시락을 만들었어요.
삼배초로 버무린 밥에 참기름 듬뿍 친 시금치, 무 짠지,
당근, 햄으로 김밥을 말았어요.
햄은 끓는 물에 데친 다음 매실액, 식초,조선간장을 넣고
졸였습니다. 당근은  데친 다음  기름에 살짝 볶았어요.
너무 맛있었어요. 어제 아침은 김밥으로 해결했지요.




고소한 기름냄새 풍겨가며 새벽부터 고구마 지짐이도 지졌어요.
부침가루 반죽에 적셔서 기름 적게 두르고 지져내면
기름도 적게 들고 아주 맛있어요.
가을에 고구마 튀김이나 지짐이 없으면 정말 허전하지요.
이 사진은 한참 나중에 찍은거라 많이 쳐져 있네요.




삶은계란과 사과도 챙겼어요.
튀김은 오래된 누런 우편봉투에 넣었어요.
튀김보관용으로 안성마춤이거든요.
등산을 한 다음 오랜시간 드라이브를 했기때문에
먹을 걸 넉넉히 챙긴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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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양념들 중 조선간장대신 진간장을 하셔도 됩니다.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해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살아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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