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영의 요령
http://cafe.naver.com/ssjj66/1793
[이 글은 finflyer.com의 게시판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제가 접영을 처음 할 때가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수영한지 4개월째 접영을 처음할 때 도대체 난 언제나 몸이 위로 날까? 그 막막함....이해 합니다. 접영은 다 누구에게나 다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딱 꼬집어 답변을 드리지는 못하지만 먼저, 님은 웨이브에 대해서 이해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접영 배울 때 물 밖에서 양팔을 하늘로 쭉 위로 펴고 배를 앞뒤로 움직이는 연습을 합니다. 배를 앞으로 죽 내밀고 뒤로 내밀고..
이것은 단순히 허리를 유연하게 하는 단순한 운동이지 접영하곤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그냥 허리를 앞뒤로 움직여서는 절대 웨이브가 안됩니다. 일반적으로 킥판을 앞에 잡고 물위로 엉덩이를 빼고 물밑으로 넣고 반복 연습을 많이 하는데 이것도 절대 웨이브가 아닙니다.
웨이브는 춤과 비슷합니다. 마치 월드컵 축구경기의 응원에서 만세 파도치듯이 오른손 끝에서 오른쪽 어깨, 왼쪽어깨, 왼쪽 손끝까지 전달되는 율동같은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잔디에 물을 주려고 수도꼭지를 틀었을 때 물이 호스를 타고 흐르며 호스가 옆으로 움직이는 파동같은 현상이랄까...
수영에서 웨이브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파형으로 움직이는 웨이브입니다. 마치 춤을 춘다고 생각하세요. 비슷한 춤 많을 겁니다. 킥판을 잡고하는 연습은 제 경험상 좋지 않습니다. 킥판 잡고는 앞에서 말하는 웨이브가 절대 되지 않습니다. 처음 연습할 때는 머리부터 잠겨야 쉬운 웨이브가 되는데 웨이브 감각을 익힐 때 킥판은 아이러니하게 장애물인 것 같습니다.
먼저 머리를 숙인다음 머리를 위로 올릴 때 이러한 웨이브가 허리, 엉덩이, 다리, 발까지 내려가도록 하세요. 킥에 연연하지 마세요. 킥은 웨이브가 되면 자연스럽게 웨이브의 끝자락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이러한 웨이브가 되면 다음은 킥의 원리를 배울 차례입니다. 보통 멀리 던지기 할 때 팔을 뒤로 가져 갔다가 그런 다음 던집니다. 팔을 뒤로 가져가지 않고 던지면 멀리 나가지 않겠지요.
킥을 하기전에 엉덩이를 높게 드는 이유가 이겁니다. 강력한 킥을 구사하기 전에 사전 동작을 행하는 겁니다. 엉덩이를 들어서 엉덩이를 물 속에 잠굴 때 탄력으로 강력한 킥을 구사합니다. 원리는 이렇지만, 킥에 너무 연연하지(?) 마세요.
웨이브, 킥의 원리를 이해하게 되면 최초 한 번은 어느 정도 접영이 될겁니다. 하지만, 두 번째 웨이브는 힘들겁니다. 연속적으로 웨이브를 타는게 중요합니다. 뒤에 있는 팔을 앞으로 가져와 입수할 때 재빨리 머리를 숙이고 웨이브 동작을 시도 합니다.
처음 부터 다시 정리 해드리면,
팔을 앞으로 쭉 펴고 머리를 먼저 물 속에 잠굽니다. 다음 가슴이 잠기고, 엉덩이가 잠기고, 엉덩이가 잠길무렵 머리가 올라옵니다. 연이어 가슴이 올라오고, 엉덩이가 올라오고, 다리가 올라오고 발끝이 올라오겠지요. 그런다음 강력하게 찹니다.
이때 차는 반동에 의해서 약간 상체가 앞으로 들립니다.(엉덩이를 중심으로 상체가 들어올려지는 모습) 이 때 스트로크로 상체를 더욱 들어 올린 다음 팔을 뒤에서 앞으로 가져 갑니다. (표현이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잠기는 동작과 올라오는 동작이 위에서 아래로 순차적으로 이어진다는 뜻에서 웨이브란 말을 쓴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유아풀에서 한 팔 가지고 팔을 돌리는 타이밍을 익히는게 중요합니다. 머리에서 전달되는 웨이브, 발까지 전달되면, 팔을 앞으로 돌리고 팔을 앞으로 가져가서 바로 머리를 숙입니다.
그리고 반복....차~암.....쉽죠...잉?
접영은 꾸준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웨이브에 대한 이해만 되면 쉽습니다. 다만, 체력이 딸릴 뿐이죠. 그리고 무리하게 상체를 팔로 들어올릴 생각은 하지 마세요. 차라리 강력한 킥으로 상체를 시소처럼 들어 올리세요(약간만). 그런 다음 떠오르는 부력의 타이밍과 맞게 팔의 힘을 조금 빌리고... 팔의 힘에 연연하면, 접영 25m 가면 허거덕 거립니다.
=====================================================================================
앞에 분이 자세한 설명을 하셨지만, 저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접영의 요령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첫째는 접영 초급에서 중급자들중에 제1킥(입수킥)과 제2킥(출수킥)중에 강약을 물어보면 대부분 팔을 저음과 동시에 차는- 머리가 나올때 차는 제2킥을 강하게 하려고 합니다.
마치 발차기가 상체를 들어올리는 역할을 하는(마치 시소처럼) 것처럼 생각하시는데 이는 마치 몸을 딱딱한 막대기처럼 경직되게 합니다. 온몸에 힘이 들어가죠.
따라서 부드러운 웨이브가 안됩니다. 대개 이런 분들은 접영할 때 수영장물이 옆이나 뒤에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많이 튀깁니다. 나가는 속도를 보면은 머리가 나올 때 급하게 속도가 났다가 (당연하죠. 팔도 젓고 다리도 차고 온 힘을 이 포인트에 집중하니) 리커버리(입수) 때는 멈칫 멈칫합니다.(물 속에서 거의 쉬니까 전진속도가 별로 안나죠)
심한 경우 특히 힘이 없는 여자분들은 접영은 그럴 듯하게 하는 것 같은데 거의 제자리에서 전진이 잘 안되죠. 그러면서 말씀들 합니다. 접영은 체력이 따라줘야 되는데 자기는 체력이 약해서 접영체질이 아닌거 같다구. 그러면서 아이구 허리가 왜 이리 아프냐고 허리도 약해서 더욱 접영이 힘들다고들 하시죠.
접영의 주포인트는 웨이브입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그러나 웨이브 연습 때는 잘하는데 막상 접영에 들어가면 웨이브고 뭐고 숨쉬기 바빠서 첨벙첨벙 정신이 없습니다. 왜그럴까요?
그것을 벗어나려면 다음 세 가지를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첫째는 웨이브 시작단계인 머리가 물 속으로 잠기기 위해서는 입수킥(1킥)을 강하고 부드럽게 찬다.(TI 단축드릴- Head lead body dolphin)
둘째는 시선은 항상 수면을 지향한다. (물 속에서는 위에 있는 수면을 바라보니 자연스럽게 턱이 들리면서 가슴이 눌리고, 물 밖에서는 아래에 있는 수면을 보니 고개가 숙여짐),
셋째는 팔 젓기 요령입니다. 예를 들어 담을 오를 때를 가정하면 팔의 모양을 어떻게 해야 쉽게 담을 오를까요? 풍차돌리기처럼 팔을 뻣뻣히 뻗어서 몸을 올리려면 도저히 올라갈 수가 없죠. 되도록 손이 몸 가까이 붙어 있어야 가볍게 담을 오를 수가 있습니다.
즉, 물 속 팔꺽기와 하이엘보가 이루어져야 내 몸을 전방으로 쉽게 보낼 수가 있으며 또한 물 속에서 팔이 쉽게 빠집니다. 또한 여기서 조금 더 요령을 부린다면 글라이딩이 거의 끝나갈 무렵 뻗어있던 팔을 몸의 속도에 맞춰 자연스럽게 구부리며 손을 어깨까지 끌어 내립니다.(catch-pull) 올라야 할 담의 높이를 낮추는 거죠.
위에 세 가지가 어느정도 되신다구요? 자, 그럼 개념을 다시 정리해보면,
먼저 입수킥을 힘차고 부드럽게 하면서 물속으로 돌진 -> 물 속에서는 수면을 바라보며 가슴이 눌리면서 글라이딩 -> 머리가 자연스럽게 수면 위로 부상됨을 느끼면서 담위에 올라가듯이 하이엘보(팔꺽기) 팔젓기 시작(catch-pull) -> 머리가 수면을 통과하면서 힘차게 뒤로 물밀음(push & 코로 숨을 뱉음) -> 머리가 물 밖에 있으니 수면을 바라보면서 고개숙임(호흡) -> 처음으로 돌아가서 힘찬 입수킥과 함께 전진....
여기에서 분명히 강조되는 킥은 제1킥(입수킥) 입니다. 따라서 전진동력을 구분한다면 접영 한 사이클에 한번은 다리로 전진하고 한번은 팔로 전진하는 다리-팔-다리-팔입니다. 이렇게 해야만 일정한 속도로 힘을 안들이고 전진할 수 있습니다.
민찬홍님께서 올리신 TI의 단축드릴편의 웨이브 드릴연습에는 제2킥(출수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제2킥은 마치 엉덩이를 따라 자연스럽게 물 밖으로 따라 나왔던 다리가 수면밖에 잠시 보였다 몸을 따라 물 속으로 들어가는 것에 족합니다. 물 속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보시면 분명히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이상은 저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접영의 개념입니다. 저와 생각이 다른 분도 많으실 겁니다. 심지어 우리반 선생님도 저와 같은 이론은 아닙니다. 다만 저에게 접영에 대한 요령을 많이 묻는 다른 초중급 접영자들에게 제가 설명하는 방법일 뿐입니다. 즐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