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엔지니어66

[스크랩] 저녁밥...서울사람 입맛을 사로잡은 `미역오이냉국`

파도아래 구름위 2007. 6. 24. 21:22




지난주에 무슨 일 때문에 서울에서 남동생 직장동료 십수명이 다녀갔었어요.
바쁜 와중에도 먼곳에서 제 친정집을 찾아와 준 성의가 너무 고맙기도 했지만
이곳 토속 음식을 모든 분들이 열광하며 잡수셨습니다.
그 분들께서 맛있다며 여러번 드신 것이 삼다수로 만든 ‘미역오이물회(냉국)’와
‘돼지수육’이었어요.

맑은 냉국에 익숙하셨던 그 분들이 날된장을 풀어 논 이상한 냉국에 주저하다가
드시더니 나중에는 2-3그릇씩 드셨습니다.
특히 돼지고기 수육이 대 히트를 쳤는데 몇 분은 싸달라고 하시는 분도 계셨고,
냉국 만드는법을 메모해 달라는 분도 계셨지요.

이곳에서는 냉국을 먹을때는 꼭 뜨거운 밥에 먹어요.
그래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반찬 없이도 먹을 수 있어요.
저나 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식은 밥을 냉국에 먹는 걸 한번도 본 적이 없고
또 그렇게 먹는 걸 내켜 하지도 않아요.
특히 자리물회를 뜨거운 밥에 먹으면 말이 필요 없지요.

돼지수육은 정육점에서 삶아 주는 게 최고로 맛있습니다. 너무 부드러워요.
저희는 300인분 정도의 아주 많은 양을 해야 해서 정육점에다 고기를 맡겼어요.
정말 고기 맛 최고였어요.
정육점의 비법을 알수가 없어서 레시피를 알려드릴 수는 없네요.
확실한 건, 돼지냄새를 없애려 이것저것 넣지 않고 딱 몇 가지만 넣는다고 합니다.


(미역냉국- 4인분)     꼭!!! 드셔보세요.

풀무원 육수 1봉지에 생수2컵을 붓고 날된장1큰술, 고춧가루 1작은술,
다진마늘 1/2작은술, 식초 반큰술(취향 따라)을 차가운 생수 넣고 잘 풀어 넣으세요.
여기다가 불려 둔 미역을 썰어넣고 오이와 양파를 채썰어 넣으면 시원한
물회가 됩니다.  된장과 고춧가루는 집집마다 틀리니 가감하세요.
양파는 오이보다 적게 넣으시구요 마지막에 깨가루 솔솔 뿌리시면 됩니다.
나중에 부추도 송송 썰어넣어야 하는데 깜박잊었습니다.

저희들은 어렸을적부터 여름에 이 차가운 냉국을 뜨거운 보리밥에 먹었답니다.
냉국에 밥을 먹으면 결국은 밥도 식은밥이 되지 않냐고 하시겠지만 아주 틀려요.
뜨거운 밥 1수저 먹고 차가운 냉국 먹으면.....으~,설명이 안 되네요^^

아버지께서 농사 지으셨던 밭에 가서 여러 가지 수확해서 왔어요.
토마토는 오면서 다 먹고 올해 첫 호박이랑 호박잎등 여러 가지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그것들로 저녁상을 차렸어요.

참, 위에 매운감자조림에 식용유대신 참기름 넣고 하면 더 맛있습니다.






솜사탕 (gabball82, 2004-08-01 22:35:50)  
된장 넣은 냉국.. 해 보고 싶어요. 질문 들어갈께요.. ^^

1. 풀무원 육수가 없으면 어떤 육수를 내면 좋을까요? 한번도 못먹어봐서 어떤맛인지 감이 안와요.
2. 생된장은 일반된장과 틀린가요?

히힛~ 저도 된장맛을 은근히 좋아해서.. 이거 삘이 확 오는걸요.!! ^.^
engineer66 (engineer67, 2004-08-01 22:41:31)  
^^솜사탕님,
1. 육수가 없으면 멸치다시마 우린물에 해도 좋습니다. 저는 늘 그렇게 했어요.
미리 우려내서 냉장고에 차갑게 보관하면 좋습니다.
2. 생된장은 그냥 일반된장이에요. 그러니까 집된장이지요.^^
출처 : 송이앨범
글쓴이 : 양송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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